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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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얼 될 SK의 26번…굿바이 박경완

기사입력 2014.04.05 20:49 / 기사수정 2014.04.05 21:07

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박경완이 5일 문학구장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사진 = 박경완 ⓒ SK와이번스 제공, 엑스포츠뉴스DB
SK 와이번스 박경완이 5일 문학구장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사진 = 박경완 ⓒ SK와이번스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굿바이 레전드, 고마워요 박경완.'

또 하나의 별이 졌다. 23년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를 지켜 온 박경완이 선수생활을 정리했다. 지난해 10월 은퇴를 선언한 박경완(현 SK 퓨처스 감독)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뒤 공식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현역 시절 박경완은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한국 야구의 전설적인 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수에서 모두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박경완은 23시즌 동안 포수로 뛰며 2043경기에 출장, 타율 0.249(5946타수 1480안타) 314홈런 995점을 기록했다.

기념 영상과 함께 시작된 은퇴식은 '레전드의 발자취' 세리머니, 황금열쇠와 기념액자 수여 및 꽃다발 전달, Last Catcher 세리머니, 영구결번식, 카 퍼레이드, 은퇴인사 및 단상 인터뷰, 불꽃축제의 순서로 실시됐다.

특히 'Last Catcher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이는 지난 2010년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장면을 재현하는 이벤트로 당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던 투수 김광현의 투구와 박경완의 포구, 선수단 전체의 헹가래로 그 당시 감동을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전달했다.

박경완은 "돌이켜 보면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가장 먼저 부모님과 아내,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돌봐주셨던 은사님들과 동고동락했던 동료들과의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 또 팬들의 덕분에 이 자리까지에 왔다. 감사하다"면서 "이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의 인생을 살아간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한 발 한 발 전진하는 박경완이 되겠다"고 은퇴사를 전했다.

"박경완! 박경완!" 레전드를 떠나 보내는 팬들의 뜨거운 목소리가 문학구장을 가득 채웠다. 애써 눈물을 참던 박경완은 끝내 눈물을 훔쳤다. 박경완과 팬들의 추억은 영원히 가슴 속에 남게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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