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미·일 통산 4천 안타의 주인공도 세월의 흐름은 거스르지 못했다. 이치로 스즈키(양키스)가 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뉴욕 양키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4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6으로 패했다. 선발 CC 사바시아가 6이닝 8피안타(2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치로는 경기 전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바뀐 것은 없다. 경기 전 타격 연습 순서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바뀌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양키스가 지난 오프시즌에서 FA 선수 자코비 엘스버리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하면서 이치로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성적 저하 역시 이유가 됐다. 이치로는 지난 시즌 타율 2할 6푼 2리를 기록했다.
이날 양키스 외야는 좌익수 브렛 가드너(3타수 무안타), 중견수 엘스버리(4타수 무안타), 우익수 벨트란(4타수 1안타)이 지켰다.
일본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치로가 프로 데뷔 후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프로 데뷔 시즌인 1992년(오릭스)과 위궤양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들었던 2009년(시애틀) 이후 처음이다. 1992년은 7월 들어 처음 1군에 등록됐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채로 개막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인 셈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이치로 스즈키 ⓒ MLB.com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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