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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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윤석민, 친정팀 두산에 비수 꽂았다

기사입력 2014.04.01 21:52 / 기사수정 2014.04.01 22:0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윤석민(29)이 친정팀을 상대로 맹타를 날리며 비수를 꽂았다.

윤석민은 1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한경기 자신의 최다 타점을 신기록(종전 4타점)을 작성했다.

무엇보다 '해결사' 능력이 돋보였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윤석민은 두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5회 자신의 세번째 타석에서 좌익선상 옆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에 있던 허도환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두번째 타점을 올렸다.

절정의 순간은 6회였다. 윤석민은 2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홍상삼의 3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타격 직후 윤석민은 홈런임을 직감한 듯 양 팔을 번쩍 들고 멀리 날아가는 자신의 타구를 지켜봤다. 시즌 리그 두번째 만루홈런이자 자신의 생애 첫번째, 올 시즌 첫번째 홈런이다.

윤석민은 지난 2004년 두산에서 데뷔했다. 거포 유망주로 불리며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2년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109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2할9푼1리 10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21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종료 후 장민석과 맞트레이드 돼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두 사람이 트레이드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정규 시즌 경기인 만큼, 윤석민과 장민석이 '화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윤석민은 "정말 잘하고 싶다. 두산에서 괜히 트레이드 시켰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새 팀 넥센에 대한 적응은 이미 끝마쳤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넥센 동료들과 돈독한 사이가 된 윤석민은 "팀이 바뀌었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출발한 윤석민이 그의 바람대로 '히어로즈맨'으로서 자신의 진가를 100%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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