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윤석민의 역전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2회말에 터진 김민성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이어진 3회초 수비에서 좌익수 비니 로티노의 실책과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연속 볼넷으로 순식간에 3점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5회에 1점을 만회한 뒤 6회 2사 만루에서 이택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점수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홍상삼의 3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리그 두번째 만루홈런이자 자신의 생애 첫번째, 올 시즌 첫번째 홈런이다.
단 '한 방'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7-3으로 뒤집은 넥센은 8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허도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한뒤 서건창이 시즌 첫 3루타를 신고하며 1점을 더 추가했고, 이택근의 희생플라이 때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9-3까지 앞서 이변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두산은 3회초 상대 실책으로 인해 3점을 얻어내며 경기 중반까지 넥센을 리드했지만, 이후 불펜이 무너지며 재역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나이트는 4이닝 2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3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7개로 피안타는 2개에 불과했으나 볼넷을 6개나 내주며 과제를 남겼다.
나이트에 이어 2이닝을 책임진 조상우는 피안타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한 윤석민의 활약이 가장 빛났고, 서건창도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100% 출루하며 1번 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김민성과 유한준 역시 각각 4타수 2안타, 허도환이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 선발 유희관은 5⅔이닝 9피안타(1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넥센의 중심 타자 박병호, 강정호 상대로 6타수 무안타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킬러'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중간 계투 부진으로 시즌 첫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윤석민, 브랜든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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