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개막전 4타수 무안타 1볼넷…텍사스 10-14 패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이날 텍사스와 필라델피아는 양팀 모두 두자릿수 안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추신수의 타격감은 썩 좋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안타를 1개도 기록하지 못한 타자는 미치 모어랜드와 추신수 2명 뿐이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2회 1사 2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내야 땅볼을 쳐 주자가 아웃되며 병살타 위기를 맞았으나 빠른 발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애드리안 벨트레 타석에서 아웃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 바뀐 투수 제이크 디크만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 필라델피아의 4번째 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이번에도 득점은 하지 못했다.

텍사스 선발 테너 쉐퍼스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2회 선두타자 라이언 하워드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범타로 잡아내며 수월하게 이닝을 마치는듯 했으나 볼넷 2개와 2루타 1개, 중전 안타 1개를 연달아 맞았고, 지미 롤린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점수는 순식간에 0-6까지 벌어졌다.

텍사스가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4점, 3회 공격에서 3점을 만회하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뒤집었지만 계투진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텍사스는 4~6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10-14 대패했다.

이날 쉐퍼스는 4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페드로 피게로아가 1⅔이닝 4실점(4자책), 알렉시 오간도는 1⅓이닝 2실점(2자책), 션 톨레슨이 1이닝 1실점(1자책), 세스 로신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알렉스 리오스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리오스는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벨트레(4타수 2안타), 레오니스 마틴(3타수 2안타), 조쉬 윌슨(3타수 2안타)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선발 클리프 리도 부진했다. 리는 5이닝동안 11피안타(1홈런) 1사사구 1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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