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다저스)이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선발승 요건은 날아갔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호주 개막 2연전 등판에 이어 미국 본토 개막전까지 책임진 류현진은 이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브라이언 윌슨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선발승 기회는 놓쳤다.
'1회 징크스'가 다시 나오는 듯했다. 호주 개막 2차전에서 입은 발톱 부상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였다. 1회 전체 투구수 2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0개에 불과했다.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가 있었지만 1사 만루에서 욘더 알론소에게 투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내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2회에는 연속 피안타로 무사 1,2루 상황을 자초했다. 토미 메디카에게 투수 오른쪽 내야 안타, 윌 베나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둘을 모두 범타 처리한 뒤 에베스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1회에만 21개의 공을 던졌지만 2회는 상대 타선이 초구 승부에 나선 덕분에 투구수를 절약할 수 있었다. 2회까지 투구수는 32개였다.
류현진은 3회 이날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크리스 데노피아와 체이스 헤들리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제드 죠코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앞서 3회 공격에서는 앤드류 캐시너를 상대로 9구 승부를 펼치는 집중력도 보여줬다.
4회 역시 삼자범퇴. 여기까지 투구수는 단 54개에 불과했다. 칼 크로포드가 5회 공격에서 선취 타점을 올리면서 다저스는 1-0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은 5회와 6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7회도 등판을 이어갔다. 1사 이후 메디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베나블을 상대로 초구에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7이닝 무실점, 이제 팀의 승리는 불펜의 몫으로 넘어갔다. 류현진은 8회 마운드를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에게 넘겼다. 류현진의 최종 투구수는 88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 2루 땅볼, 5회 투수 앞 번트 땅볼을 기록했다. 7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번트 실패로 삼진을 당했다. 한편 다저스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샌디에이고와 1-1로 맞서있다. 8회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세스 스미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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