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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심판 판정 언급' 최강희 감독에 제재금 700만 원

기사입력 2014.03.28 17:0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한 최강희(전북 현대) 감독에게 제재금을 부과했다.

연맹(총재 권오갑)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 이하 '상벌위')를 열고 지난 3월 26일 K리그 클래식 2014 4라운드 전북-포항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최강희 감독(전북)에게 제재금 700만 원을 부과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심판 규정 제 3장 제 36조(인터뷰 실시) 5항 "인터뷰에서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하여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 본 항은 K리그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적용된다"는 규정을 위반했으며, "이를 위반할 시 상벌규정 제 17조 1항을 적용하여 제재를 부과한다"는 규정에 의거 제재금 700만 원을 받았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최강희 감독은 공식석상에서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대하여 명확하게 인지를 하고 있었다. 심판 판정에 대하여 언급을 자제토록 한 것은 비단 K리그만의 제도가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에서도 심판 존중의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규정화 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이를 어긴 감독이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한 후 ”최강희 감독의 발언은 K리그 전체의 불신과 심각한 이미지 훼손을 야기시킬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해외리그에서도 감독과 선수의 심판에 대한 언급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 J리그는 규정 제 26조에 “J리그 소속의 선수, 감독, 코치 및 임원, 그 외의 관계자는 공공의 장소에서 협회(심판 포함), J리그 또는 타 클럽을 중상 또는 비방하여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위반시 최고 2,000만엔(약 2억 1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E3 규정을 바탕으로 감독이 공개 인터뷰를 통해서 심판에 대해서 언급을 할 경우 징계를 내리고 있다. 최근에도 심판 판정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과 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8,000파운드(약 1,421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영국축구협회(The FA)는 2008년부터 4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Respect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영국축구협회는, 'Respect 캠페인'을 추진하는 이유를 "장기적으로 축구의 미래는 심판의 수급과 유지에 달려있다. 심판들 중에도 갈수록 심해지는 모욕적 언사 때문에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판이 없으면 게임도 없다(Without a referee, there is no game). 심판과 감독, 선수 사이의 존중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K리그 역시 심판에 대한 평가 체계를 강화하고, 자질 향상을 통해 공정한 판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연맹 심판위원회는 K리그 경기에 배정되는 심판을 대상으로 매 라운드 경기 중 경기감독관 현장평가, 경기 후 영상분석을 통한 평가 등 항목을 다원화해 개인별 고과평점을 매기고 있다. 오심을 한 심판은 보수교육, 배정 정지 등의 제재를 받는다. 평가 결과에 따라 심판의 등급이 매겨지며 고과평점 데이터를 기준으로 매년 심판 승강제가 실시된다. 엄격한 평가 체계를 통해 2014 시즌을 앞두고 주심 6명, 부심 7명 등 총 13명의 심판을 교체했다. 이는 예년의 3배에 가까운 대폭적인 교체이다.

평가 체계와 더불어 연간 3회 체력테스트, 매 라운드 주요 사항에 대한 온라인 교육, 인성교육, 부정방지교육 등을 실시하고 비시즌에는 합숙훈련을 갖고 실전을 통한 평가와 시청각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심판의 자질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K리그는 2013년 8월을 기준으로 90.3%(38.9회)의 판정 정확도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분석을 담당하는 PGMOL(Professional Game Match Officials Limited)에 따르면 EPL 심판은 94.1%(2012-13시즌 기준)의 판정 정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는 빠른 기간 내에 EPL 수준의 판정 정확도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최강희 감독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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