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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세계선수권 쇼트 78.66점…김연아 최고점 경신(종합)

기사입력 2014.03.27 20:42 / 기사수정 2014.03.27 21:3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받으며 선두에 나섰다.

아사다는 27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42.81점 예술점수(PCS) 35.85점을 합친 78.66점을 받았다.

이로써 아사다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24)가 세운 여자싱글 쇼트 역대 최고 점수인 78.50점을 0.16점 넘어섰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쇼트프로그램인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여자싱글 쇼트 최고점을 수립했다. 4년 동안 그 누구도 이 점수에 근접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사다는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4년 만에 '김연아의 벽'을 넘었다. 또한 2009년 월드팀 트로피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75.84점도 돌파했다. 아사다는 홈 팬들의 응원 속에 자신의 최고 점수는 물론 역대 최고 점수까지 갈아치웠다.

지난달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는 6위에 그치며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당시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수행한 점프에서 모두 실수를 범했다. 결국 55.51점으로 16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아사다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양날의 검'과 같았던 트리플 악셀을 무난하게 수행했고 다음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소화했다. 마지막 과제인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시킨 아사다는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캐롤리나 코스트너(27, 이탈리아)도 자신의 쇼트 최고 점수인 77.24점을 받으며 아사다를 바짝 추격했다. 러시아의 '피겨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도 개인 최고점인 74.54점으로 3위에 올랐다.



71.02점을 기록한 스즈키 아키코(28, 일본)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챔피언인 그레이시 골드(19)는 70.31점을 받으며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이후에 열렸기 때문에 몇몇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논란 속에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는 불참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상당수의 선수들은 개인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발생한 '점수 인플레' 현상은 사이타마 세계선수권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한편 박소연(17, 신목고)은 공인 개인 쇼트 최고점인 57.22점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김해진(17, 과천고)은 19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모두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아사다 마오 ⓒ Gettyimages/멀티비츠 캐롤리나 코스트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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