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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수' 이선희 "영원히 마이크 놓지 않을 거에요" (종합)

기사입력 2014.03.25 17:56 / 기사수정 2014.03.25 19:57

정희서 기자


▲ 이선희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노래하는 작은 거인'이선희. 변하지 않는 목소리의 힘과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의 뿌리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에 있었다.

이선희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앨범 정규 15집 '세렌디피티(SERENDIPIT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앨범과 관련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선희의 정규 15집 앨범 'serendipity'가 발매됐다. 이 앨범은 2009년 14집 '사랑아'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신보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선희는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선희는 특유의 고운 음색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선희는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살면서 느꼈던 것들이 앨범 가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30년간 늘 노래했는데 '새로운 감동이 있겠냐'고 묻겠지만 또 다른 감동이 있었다"라며 "정상에서 내려와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행복하다. 감사하다'는 표현 외에 다른 말들도 많이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 변함없는 팬을 향한 고마움과 내 생각을 앨범에 고스란히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가수 생활 30년간 얻은 자신의 깨달음을 앨범 속에 담았다는 이선희는 수록곡 11곡 중 9곡 작곡, 7곡을 작사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기량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이선희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부각되는 것 보다 '가수 이선희'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세대에 따라 저를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 모니터링을 많이 해보는 편이다. 1984년에 데뷔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께 보컬리스트로서의 이선희가 크다. 더 어린 친구들은 '인연'이라는 곡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난 반드시 싱어송라이터로서 기억돼야 한다'라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저는 가수다. 노래하는 사람이다. 말하는 것보다 노래로 제 감정을 표현하는게 더 좋다. 작곡을 하는 이유는 제 목소리로 제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작곡가가 표현할 수 없는 진짜 나를 표현하기 위해 곡작업을 시작했다. 하다보니 좋아하는 음악이 더 많아졌다"라고 작곡을 하는 참뜻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합작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다. 인기 작곡가 박근태와 작사가 김이나를 비롯해 대중가요의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이단옆차기와 작곡가 미스케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출신 천재뮤지션 고찬용, YG 음악의 작,편곡을 담당했던 선우정아, 감각적이고 섬세한 가사의 선두주자인 에피톤 프로젝트 등이 이선희 앨범에 참여했다.

이선희는 음악적 변화에 대해 "이선희가 늘 그 자리에 잘 있었다고 기억해주시는 것은 오히려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히트곡만 쫒아가다보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다"라며 "새로운 걸 해보려고 노력하고 잘 못 발을 디딜 때도 있었지만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선희는 그 자리에 있었어'라고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브리티쉬 팝 스타일의 빈티지한 발라드 곡 '썸데이(Someday)', 래퍼 칸토가 피처링한 '동네 한바퀴', 8,90년대 LP판을 듣는 듯한 클래식한 곡 '너를 만나다' 등이 이선희의 음악적 도전을 엿볼 수 있다.

이선희는 칸토와 호흡을 맞춘 '동네 한바퀴'에 대해 "저희 세대가 들으면 예뻤던 지난 날이 떠오르고, 현 세대가 들으면 지금의 젊은과 행복이 떠오른다. 세대와 상관없이 공감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조용필 열풍 이후 이은미, 이소라, 이승환 등 많은 레전드 가수들이 신보를 발표하며 현 세대와 공존하고 있다. 이선희는 "일부러 이 시간을 택해 컴백하지는 않았다. 계획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저와 함께 그 시절 노래를 했던 친구들이 나와서 흡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선희는 이어 "음악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갓 나온 친구에게도 배울 점이 있고 한참 된 선배들에게도 얻을 것이 있다. 정해진 순위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음악을 향한 폭넓은 관심을 언급했다.

'우연에서 운명을 만난다'라는 뜻을 지닌 앨범명은 노래 부르는 것이 이선희의 ‘운명‘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했다.

이선희는 "예전노래만 계속 부르는 '그저 그런 가수'가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발전하고 나아가고 있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팬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앨범을 내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지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마지막까지 이선희는 "앞으로 계속 움직일 것이다. 새로워지기 위해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할 것이다. 물론 음악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실패했다고 해서 겁먹거나 다시 노래를 안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가수 이선희로서 영원히 마이크를 놓치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15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린다. 이선희의 쇼케이스에는 후배 가수인 윤도현, 거미, 임정희, 타카피, 이승기가 출연해 이선희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본인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이선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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