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팬들, "김연아 명예 살려달라" 길거리 집회 나선다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피겨 여왕' 김연아(24, 올댓스포츠)의 명예를 찾기 위해 팬들이 나섰다.

김연아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편파판정에 항의하는 팬들은 19일과 21일에 걸쳐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집회를 벌인다. 특히 21일은 항소 기한일이다. 이날 피겨 팬들은 오전 9시부터 단체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한 누리꾼이 지난 18일 피겨 스케이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실망스럽고 절망적이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며 "제발 제소만 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에 마지막 부탁을 하고 싶다"며 집회 취지를 밝혔다.

이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것이 아니고 부정과 불의 승부조작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왕의 마지막 여정이 가슴이 아파 미칠 지경"이라고 덧붙었다.

앞서 피겨 팬들은 '응답하라 빙상연맹' 벽보를 붙이고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에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판정을 정식 제소해 달라는 신문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 출전해 총점 219.1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홈 어드밴티지의 이점을 얻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 224.59)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