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104년 전 안중근에게 사형을 내린 불법 재판의 비밀을 밝혀내고 아베 신조의 우익 DNA와 그 배후에 있는 놀라운 연결고리를 파헤친다.
15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 나라의 영웅이지만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 안중근 의사에 대해 다룬다.
10월의 어느 날 아침, 시끌벅적한 군중들 사이로 갑자기 세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총에 맞아 쓰러진 일본인 남자는 사망했고, 현장에서 즉시 체포된 피의자는 31세의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재판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약 한달 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909년 10월 26일. 그날 사건의 피의자는 바로 안중근 의사였다. 사건 발생지는 중국 내 러시아 관할지역. 피의자가 한국인이고 피해자는 일본인인 상황에서, 재판관할권은 사건이 일어난 곳이 러시아 관할 지역이었기 때문에 러시아에 있었고, 따라서 처음엔 러시아가 안중근 의사를 취조했다.
그러나 취조 하루 만에 러시아는 전격적으로 일본에 안중근의 신병을 인도했고, 안중근은 일본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만 했다. 안중근 의사는 전쟁 중 교전자의 자격으로 행한 일이니 자신을 포로로 취급해달라고 했으며, 자신은 일본법으로 처벌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일본 검찰과 재판부는 그 주장을 묵살하고 안중근에게 일본법을 적용하여 사형을 선고했다. 사건의 실상을 파헤친 전문가들은 이 재판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한다.
제작진은 이 재판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당시 재판 내용을 케이스로 만들어 미국, 독일, 프랑스의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과연 안중근 재판의 진실은 무엇이며, 그가 받은 선고는 정당했던 것일까.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사건을 재조명하던 중, 우리는 그 뒤에 숨겨져 있던 중요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정부의 극비 문서에는 당시 일본의 한 고위관리가 재판에 치밀하게 개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던 중국으로 건너와, 안중근을 어느 법으로 처벌하고, 어떤 형을 내릴지 본국과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정부는 조속한 사형을 지시했고, 재판부는 이를 그대로 따랐다. 안중근의 재판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으며 이 정당하지 않은 재판 뒤에는 엄청난 배후의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불법적인 재판은 최근 일본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잘못된 재판을 근거로 '안중근은 사형선고를 받은 인물이다'라는 발언을 한 아베 신조. 그 속에 감춰져있는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일본의 전문가들과 함께 아베 우익사상의 뿌리를 추적하던 중 그의 우익 DNA가 조슈 번(현 야마구치 현)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베의 친부인 아베 신타로,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와 작은 외조부 사토 에이사쿠, 고조부 오오시마 요시마사까지 모두 조슈 번 출신이었다.
특히 오오시마 요시마사는 1894년 경복궁을 점령하고 청일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인물이었다. 게다가 이토 히로부미와 그 외 메이지 유신의 중심인물이자 한국 병탄의 대부분의 주역들이 모두 조슈 번 출신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배후에는 이들의 스승이자 조선을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을 주장한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조슈 번 출신 정치인들의 스승이자 아베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인 요시다 쇼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지 15일 밤 11시 15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그것이 알고싶다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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