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농구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국내 선수들을 질책했다.
유 감독이 이끈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2일 홈코트인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의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7-69로 패했다.
초반 KT의 맹공에 두 자릿수 이상 점수 차로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부터 터지기 시작한 외곽포와 4쿼터 포웰의 원맨쇼로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두고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리드를 잡자마자 조성민과 김우람에게 뼈아픈 3점슛 2방을 허용했고 이후 공수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탓인지 얼굴에 아쉬움이 짙게 남은 유 감독은 "후반 국내 선수들의 수비가 좋아졌지만 정작 적극적이지 못했다"면서 "승부처는 언제나 오기 마련인데 리바운드도 지고 적극성도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4쿼터에는 포웰 혼자 점수를 챙기면서 국내 선수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유 감독은 "4쿼터에서 보여준 포웰의 모습은 승부사의 기질이 다분했다"고 칭찬하면서 "그럴 때 국내 선수들도 해줘야 한다. 기회가 있었는데 해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4쿼터 막판 경기를 뒤집을 만큼 끈기를 보여준 대목은 시리즈의 승리를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유 감독도 "상대가 후반으로 갈 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봤다. 초반만 우리 생각대로 가면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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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도훈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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