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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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비' 김유정, 명품 기생 연기로 시청자 사로잡았다

기사입력 2014.03.10 08:12 / 기사수정 2014.03.10 08:1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김유정이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유정은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곡비'(극본 허지영/연출 이은진)에서 천한 신분인 곡비와 기생 역을 완벽히 소화, 팔색조 면모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곡비'는 울지 못하는 사람들의 슬픔을 대신해 울어야 하는 곡비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웃기 위해 기생이 되려는 한 소녀가 얼자라는 자신의 태생적인 한계와 친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뒤섞인 삶을 살고 있는 윤수(서준영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곡비와 기생, 극과 극의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연심 역을 맡은 김유정은 기생집에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자 담장 근처에서 하염없이 무작정 버티는가 하면, 동기 기생들이 울고불고 뛰쳐나온 손님방에서 끝까지 홀로 남아 판소리를 하는 등 기생이 되려는 독하고 처절한 곡비의 면모를 실감나게 선보였다.

특히 기생집에서 애써 울음을 삼키고 웃음을 띤 채 태평가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으로 연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 김유정은 난생 처음으로 시도한 판소리에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열심히 녹음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곡비의 운명을 강요하는 어머니를 원망했지만 드라마 후반부에서 자신은 웃지 못해도 가는 사람, 웃으며 이승을 떠날 수 있게 해서 좋다는 어머니를 이해하며 끝나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렇듯 슬프지 않아도 울어야 하는 곡비의 삶과 웃음을 팔아야 하는 기생의 극과 극 역할로 열연을 펼치며 호평 받은 김유정은 오는 13일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개봉을 시작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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