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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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마지막 상대, 벨기에의 A매치 어땠나

기사입력 2014.03.06 13:53 / 기사수정 2014.03.06 13: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호의 마지막 상대, 벨기에가 진면목에 가까워지고 있다.

벨기에는 6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평가전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월드컵을 100일 남겨두고 치른, 이번 경기는 사실상 벨기에의 월드컵 멤버 구성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날 벨기에는 이면의 얼굴을 보였다.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지만 뒷심 부족에 문제를 드러내며 약점들을 노출했다. 선발 멤버구성에선 큰 틀이 유지됐다. 에당 아자르(첼시)가 벤치에서 출발하긴 했지만 그 외 포지션에선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나서 코트디부아르에 진검을 겨눴다.

후반보다 전반이었다. 전반전에 대다수 주전들이 나섰다. 후반전엔 아자르를 제외하곤 대다수 벤치 멤버들을 가동하며 가능성을 시험하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밸런스는 유지되지 못했고 경기 막바지 2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수문장엔 티보 쿠르투아(AT마드리드)가 낙점받았다. 벨기에도 홍명보호와 마찬가지로 골키퍼에 고민을 안고 있다. 시몬 미뇰렛(리버풀) 등과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던 쿠르투아는 이번 A매치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특별한 선방은 없었지만 무난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무실점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후반 29분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더니 추가시간엔 윌프레드 보니(스완지 시티)에게 동점골을 내줘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수비라인에선 빈센트 콤파니(맨시티)가 중심을 잡았다. 콤파니는 다니엘 반 부이텐(뮌헨), 얀 베르통헌(토트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AT마드리드)와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이날 경기 수비의 절반 이상은 콤파니가 해냈다. 좌우에서 연결되는 크로스는 콤파니가 차단하기 일쑤였고 윙어들의 돌파들도 저지됐다.

특히 왼쪽 날개 제르비뉴(AS로마)는 여러차례 콤파니의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벨기에 현지 중계방송은 경기 중간 콤파니의 수비장면만을 묶어 따로 보여주는 등 콤파니의 맹활약을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수비라인의 구멍은 오른쪽이었다. 알데르바이럴트가 서는 오른쪽은 비교적 빈약했다. 코트디부아르도 이 사실을 반영하듯 왼쪽 공격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드필더에선 마루앙 펠라이니(맨유)의 존재감이 컸다. 194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공수 조율을 담당했다. 전반 17분엔 헤딩 선제골을 터트리며 남다른 신장의 위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 악셀 비트셀(제니트)가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했다. 비트셀은 야야 투레(맨시티)를 상대로도 피지컬 등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자르가 나서지 않았자민 벨기에 날개는 역시 매서웠다. 벨기에의 좌우 날개로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케빈 미랄라스(에버튼)이 호흡을 맞췄다. 메르텐스의 침투와 드리블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전반 20분 빠른 침투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더니 전반 22분엔 수비의 실책도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최전방 루이스 벤테케(아스톤 빌라)는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제 역할을 했다. 주로 최전방에서 공을 잡고 공격 2선에 공을 배분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이에 따라 수비를 등지고 공을 받아 연결하는 형태의 공격을 자주 선보였다. 놀라운 피지컬 능력은 물론 발빠른 모습들도 보여 로멜루 루카쿠(에버튼)에 못지 않는 주전 입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마루앙 펠라이니, 선발 포메이션 (C) 유로스포츠,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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