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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 “봄 배구 못하니, 힘들더라고요”

기사입력 2014.03.06 08:17 / 기사수정 2014.03.06 08:4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봄 배구 못 나가니, 힘들더라고요.”

현대건설은 5일 흥국생명을 만나 어렵게 5연패를 끊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현재 11승17패(승점 34)로 6개 팀 중 5위.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갔다.

현대건설은 ‘봄 배구’ 단골손님이었다. 2008~2009시즌을 마지막으로 꾸준히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잘 안 풀렸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에는 정말 분위기가 잘 안 사는 것 같다”면서 “사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인데 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다. 특히 우리팀은 고참 언니들이 많이 없어서인지, 한 번 분위기가 꺾이면 되살아나기 어려웠다”고 했다.

매년 누리던 ‘봄 배구’. 포스트시즌행 무산은 선수들을 당황케 했다. 양효진은 “너무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진출 실패가 확정됐는데도 경기가 많이 남아 연습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보니 지는 경기도 늘어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양효진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때문에 양효진은 더 괴로웠다. 팀 성적 부진이 자신의 탓만 같았다. 양효진은 “사실 초반에는 똑같았는데, 팀 성적이 안 나니 힘이 들었다. 특히 내가 못해도 팀이 잘하면 묻어갈 수 있을 텐데, 내가 못하고 팀도 지면 ‘내가 잘해야 이길 수 있다’는 부담감도 생기더라. 물론 그런 부분은 내가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팀 성적은 아쉽지만, 양효진은 펄펄 날고 있다. 경기당 두자릿수 득점은 물론, 블로킹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금까지 101세트를 소화하면서 100개 블로킹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세트당 1개라는 대기록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양효진은 “기록은 하다 보면 달성된다. 연연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블로킹 비법에 대해서는 “키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블로킹을 많이 잡았을 것”이라면서 “노력하지 않으면 그대로 결과에 드러난다. 자만해서는 안 될 것 같고. 또 간절함도 있어야 한다. 대충해서는 아무것도 안 되지 않나”라며 웃었다.

한편 현대건설은 5일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6-24, 25-18, 25-21)으로 눌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양효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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