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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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3회말' 커쇼, 시범경기 2G 연속 부진

기사입력 2014.03.04 06:45 / 기사수정 2014.03.04 07:5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커쇼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뮤니시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2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컨디션은 괜찮았다. 1회말 선두 타자 빌리 번스와 닉 푼토를 연속해서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낸 커쇼는 제드 라우리를 삼구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2회 역시 조쉬 도날드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한뒤 조쉬 레딕 초구 투수 땅볼 아웃, 알베르토 카야스포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문제는 3회말이었다. 데릭 바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커쇼가 흔들렸다.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후속 타자인 데릭 노리스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샘 펄드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쳤고, 2루에 있던 바튼이 홈을 밟아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여전히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커쇼는 번스에게 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푼토가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때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2 역전 됐다.

더이상 마운드에서 버티는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돈 매팅리 감독은 브랜든 리그로 투수를 교체했다. 리그는 첫 타자인 로리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지만 도날드슨에게 볼넷, 레딕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실점했다. 이때 들어온 주자 2명 모두 커쇼의 책임 주자였기 때문에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노리스가 2점짜리 적시타를 하나 더 추가하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2-7까지 벌어졌고, 리그가 펄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간신히 처리하며 길고 길었던 3회말을 마쳤다.

커쇼는 지난 27일 시범경기 첫 등판인 애리조나전에서도 2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커쇼는 1회부터 아론 힐과 마틴 프라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고, 2회에도 제라드로 파라, AJ 폴락에게 연속타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줬다. 커쇼가 흔들린 다저스는 1-4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사실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해당 선수의 한 시즌 전체를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커쇼는 지난해에도 시범경기에 7번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4.18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정규 시즌 들어와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이 지난 시즌 데뷔 후 최다이닝(포스트시즌 포함 259이닝)을 소화한 커쇼를 보호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가 컨디션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선발인 류현진이 호주 개막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클레이튼 커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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