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완파하고 8연승을 질주했다. 2위 LG와의 승차는 1경기, 3위 SK와의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오리온스는 4연패에 빠졌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느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9-54로 승리했다.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나온 20점 차 대패(67-87)를 완벽히 설욕한 결과다. 양동근이 1쿼터 9득점 포함 21득점을 기록했다.
모비스가 1쿼터 양동근과 라틀리프의 활발한 공격에 힘입어 22-10으로 앞섰다. 모비스는 1쿼터 초반 11-2까지 앞서면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오리온스는 지역방어로 흐름을 바꿔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오리온스가 1쿼터 얻어낸 자유투 4개 가운데 2개만 득점으로 이어졌다.
1쿼터 모비스에 라틀리프가 있었다면 2쿼터에는 벤슨이 있었다. 벤슨은 2쿼터 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지원의 속공 득점으로 39-19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데다 야투율마저 저조했다. 2쿼터 2점슛 성공률이 38.5%에 그쳤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39-23, 16점 차이가 났다. 리바운드는 모비스가 13개, 오리온스가 12개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오리온스가 내세우는 장신 포워드진의 위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리처드슨이 4개를 잡아냈을 뿐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는 다름아닌 이현민(3개)이었다. 전반에만 턴오버 7개를 저지른 점도 아쉬웠다. 그만큼 경기가 안 풀렸다.
오리온스는 3쿼터 수비를 강화했다. 여기에 허일영과 이현민의 3점슛, 장재석의 골밑 득점이 나오면서 1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양동근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점수차는 3쿼터에도 줄어들지 않았고 16점 차로 4쿼터가 시작됐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점수차는 20점, 오리온스는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무리한 야투 시도로 수 차례 '에어볼'이 나왔을 정도. 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벤슨이 가로채기에 이어 단독 속공 기회에서 덩크슛으로 70-46을 만들었다. 이현민이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시간은 큰 의미가 없었다.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치열했던 4위 싸움에서도 한 걸음 밀려나는 분위기. 이대로라면 오리온스는 3위 SK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은 6전 전패다.
인천에서 열린 공동 4위간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KT에 70-63으로 승리를 거뒀다. 1쿼터 KT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16-24로 끌려갔지만 3쿼터 정영삼이 3점슛 2방을 터트리는 등 후반들어 공격이 살아났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는 KT의 에이스 조성민의 득점을 3점으로 차단해냈다. 리카르도 포웰(18득점)과 찰스 로드(12득점),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30득점을 합작했다.
4위를 놓고 다투던 전자랜드와 KT, 오리온스 가운데 전자랜드만 웃었다. 전자랜드는 KT에 승차 1경기, 오리온스에 승차 2경기로 앞선 단독 4위가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모비스 양동근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