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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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종영②] SBS 수목극, 판타지로 3연속 홈런

기사입력 2014.02.27 23:44 / 기사수정 2014.02.27 23:45

김영진 기자


▲ '별그대' 김수현, 전지현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수목 드라마가 연속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이 모두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판타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시작으로 '주군의 태양'을 거쳐, 마침내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정점을 찍은 'SBS 판타지'를 되짚어본다.

캐스팅부터 대박조짐, 시청률 고공행진 '별그대'

'별그대'는 영화 '도둑들'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전지현과 김수현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였다. 특히 신비주의 연예인의 대표격인 전지현이 안방극장에 14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서 그녀를 매일 브라운관에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시간을 멈추고, 염력을 사용하고 순간이동까지 할 수 있는 외계남 도민준을 연기한 김수현까지 가세하니,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극중 도민준의 초능력은 여성 시청자들이 크게 열광할 만큼 로맨틱했다. 천송이(전지현)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초능력을 사용해 그녀를 구해냈다. 천송이가 "도민준"하고 혼잣말을 하면 남들보다 청력이 밝은 도민준은 거짓말처럼 그녀 앞에 나타났다. 특히나 악행을 저지르는 이재경(신성록)에게 초능력을 통해 복수를 할 때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 김수현

'도민준'이라는 인물은 현실에선 찾을 수 없는 로맨틱한 인물이지만 한 번쯤은 꿈꿔볼 수 있는 '이상향'의 남자이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의 한 매체는 "중국의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별그대' 도민준처럼 로맨틱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다"고 보도하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별그대'는 지난해 12월 18일 첫 방송 시청률이 1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대박 조짐'을 보였다. 이후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18회는 27.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이종석

초능력 대박행진, '너의 목소리가 들려'부터 시작됐다

"타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할까요?" 우리는 흔히 타인의 마음과 진실을 궁금해한다. 그러나 그것이 꼭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을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초능력 소년 박수하(이종석)이 깨닫게 해주었다. '너목들'은 법정을 배경으로 사건들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놓지 않았고, 여기에 타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박수하와 진실을 모른 척 하지 않으려는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이보영)의 활약이 더해졌다. 연상연하의 달콤함을 보여준 두 사람의 로맨틱함 역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너목들'은 지난해 6월5일 첫 방송 당시 7.7%의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이후 3회에 15%를 찍더니, 16회에는 24%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보영은 '시청률이 보장된 배우'라는 호칭을 얻게 됐고, '박수하'의 이종석 역시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 '주군의 태양' 공효진, 소지섭 

로코여왕과 차도남의 만남 '주군의 태양', 인기 이어가다

"남들이 보이지 않는 게 보여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공효진이 '차가운 도시 남자' 소지섭과 만났다. 극중 태공실(공효진)은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귀신을 보고, 그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며 에피소드를 그렸다. 과거 상처를 갖고 있는 주중원(소지섭)과의 로맨스 역시 인기에 한몫을 했고 가수 윤미래가 부른 OST 'Touch love'는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함께 사랑을 받으며 음원차트에서 '롱런'했다.

'너목들'의 인기를 이어 받은 '주군의 태양'은 지난해 8월7일 13.6%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작을 알렸고, 이후 10%는 거뜬히 넘는 성적으로 사랑을 받다 마지막 17회에서 21.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우며 종영했다.

이렇듯 SBS 수목드라마의 대박 행진 속에는 '초능력 판타지'가 가미된 복합 장르라는 비밀이 숨어있다. 그 절정을 찍은 '별그대'의 '외계남'이라는 설정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인물임에도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크나큰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SBS 드라마가 어떤 복합 장르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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