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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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크라머가 밝힌 네덜란드 빙속의 비밀 "경쟁"

기사입력 2014.02.24 17:23 / 기사수정 2014.02.24 17:2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과시했다. 네덜란드의 '에이스' 스벤 크라머는 좋은 성적의 비결로 "어릴때부터 익숙해진 경쟁"을 꼽았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성대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는 총 24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이중 23개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나머지 1개는 쇼트트랙 남자부 1000m에서 싱키 크네흐트가 따낸 동메달이다.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종주국이자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최근에 이처럼 독식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지는 않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 1500m와 여자부 500m, 1000m, 5000m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약한 종목으로 분류됐던 단거리마저 휩쓸었다. 

소치올림픽 5000m와 팀추월 금메달리스트인 크라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된 미국 '스타 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렇게까지 잘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우리는 아주 어릴때부터 서로 경쟁하는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 12살에서 14살 정도 되면 벌써 긴장하며 경쟁하는데 익숙해진다. 이게 네덜란드 빙속 성공의 밑바탕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크라머의 발언은 상당히 의미가 깊다. 500m 2연패에 아쉽게 실패한 모태범은 경기를 마친 후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네덜란드가 부럽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 빙속의 선수층이 얇다는 의미다. 반면 네덜란드는 서로 비슷한 실력의 선수층이 꾸려져 있어 '상부상조'하며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세운 올림픽 기록만 4개에 달한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소치에서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리아 쿱스 네덜란드 코치는 "만약 우리가 이번에 이룬 성과를 다시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야 한다"며 "경쟁 국가들의 기량이 회복되서 4년후 최고의 상태에서 다시 맞붙고 싶다"고 여유있는 멘트를 남겼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스벤 크라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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