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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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노메달의 한 날린 이승훈, 크라머와 '맏형 대결'

기사입력 2014.02.22 01:00 / 기사수정 2014.02.22 01: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승훈(25·대한항공)이 노메달의 한을 풀었다.

이승훈을 필두로 김철민(21·한체대), 주형준(22·한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팀추월 4강전에서 캐나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레이스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초반 캐나다와의 격차를 서서히 좁히던 한국은 6바퀴를 남겨두고 추월을 시작한 대표팀은 5바퀴를 남겨두고 0.75초 차이를 보이더니 4바퀴 앞두고 0.02초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리드를 잘 지키며 레이스를 마친 한국은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기록은 3분 42초 23. 1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로써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메달이 없던 남자 대표팀에겐 희소식이 됐다. 이승훈에게도 뜻깊은 순간이 됐다. 5,000m와 10,000m에서 메달 획득이 불발돼 아쉬움을 샀던 이승훈은 개인은 물론, 대표팀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결승 상대는 네덜란드가 됐다. 네덜란드는 폴란드를 압도적인 스피드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승훈은 네덜란드 에이스, 스벤 크라머와의 '맏형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스스로에게도 지난 5000m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승훈과 크라머는 나란히 팀의 에이스이자 맏형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이승훈은 주형준, 김철민과 함께 찰떡 호흡으로 결승에까지 올랐다. 특히 시기적절한 교체 타이밍으로 추격전에 강점을 보이며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크라머 역시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정신적 지주로 나선 크라머는 얀 블록후이센, 코엔 베르베이와 함께 빙속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폴란드와의 4강전에선 8초 차이를 내는, 괴력의 스피드를 자랑하기도 했다.

여기에 네덜란드가 10,000m 세계신기록을 세운 요리트 베르그스마, 한국에선 모태범이 가세한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승훈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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