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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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소트니코바, 김연아보다 기술점수-가산점 높게 받았다

기사입력 2014.02.20 05:32 / 기사수정 2014.02.20 15: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예고된 우려가 현실로 이루어졌다.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합친 총점 74.92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김연아의 역대 쇼트프로그램 점수 중 5번째로 높은 점수다. 언뜻 보면 비교적 괜찮게 받은 점수로 보인다. 그러나 김연아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최고 점수(78.50)를 세울 때에 못지않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버거리는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 점프로 가산점(GOE)을 1.50점 밖에 받지 못했다. 반면 2위에 오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는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1.60점의 후한 가산점을 챙겼다.

실제로 소트니코바는 기술점수만 39.09점을 챙기며 39.03을 받은 김연아를 앞질렀다. 두 선수의 점프의 정확도와 비거리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소트니코바는 본인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점프의 퀄리티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다.

또한 소트니코바는 쇼트프로그램 7가지 수행 요소의 가산점을 합친 점수는 무려 8.66점이다. 7.6점에 그친 김연아보다 1.06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동안 김연아는 기술점수와 가산점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예전과 다를 것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상대적으로 점수는 박했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높은 기술 점수와 가산점을 챙겼다. 2011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소트니코바는 이듬해 시니어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1년 B급대회인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외에는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9위에 그쳤다. 또한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유럽선수권에서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렇듯 소트니코바는 시니어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소치올림픽에서 선전하자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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