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에서 왓포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박주영이 마침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6일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가전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수를 발표하던 홍 감독의 입에서 박주영 세 글자가 불렸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지금까지 외면했던 애제자를 월드컵 최종명단이나 다름없는 그리스전에 포함시켰다.
그동안 홍 감독은 박주영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 2012 런던올림픽까지 박주영을 선호했던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자신의 원칙을 밝히면서 박주영을 선발하지 않았다.
박주영이 빠진 대표팀은 이어진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그래도 홍 감독은 아스날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박주영만큼은 뽑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박주영을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포함시켰다. 지난해 10월 말리전을 마치고서는 처음으로 "박주영도 대표팀의 후보다"고 말해 자리를 남겨두기도 했다.
한동안 뛰지 못하던 박주영은 홍 감독의 요구를 받아들여 왓포드로 이적했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교체로 5분간 출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듯했으나 여전히 답보상태다.
왓포드에서도 아스날처럼 뛰지 못하고 있지만 홍 감독은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박주영을 시험대에 올렸다. 출전에 대한 응답은 끝내 하지 못한 박주영이 그리스전에서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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