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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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심석희, 에이스의 숙명 "헤쳐 나갈 생각만 했다"

기사입력 2014.02.19 04: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막판 뒤집기는 에이스의 숙명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는 심석희(세화여고)였고 임무를 다했다.

심석희를 비롯해 박승희(화성시청), 조해리(고양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 공상정(유봉여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전통적인 메달밭이라는 평가와 달리 남녀 모두 노골드의 부진을 이어가던 쇼트트랙에 태극낭자들은 폭발적인 레이스로 막혔던 금맥을 뚫었다.

소름 돋는 역전쇼였다.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도 중국에 밀려있던 한국은 최종주자 심석희가 극적인 추월에 성공했다. 추월할 공간은 없고 기회조차 곡선주로 한 번에 불과했지만 심석희의 스케이팅은 왜 대표팀 막내가 여왕이라 불리는지 잘 보여줬다.

어리지만 에이스의 숙명을 잘 알고 있는 심석희였다. 심석희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바퀴를 남겨두고 바통을 이어받았던 심정을 묻자 "헤쳐 나갈 생각밖에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배포는 상당했지만 마음은 여렸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심석희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생각난 듯 링크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심석희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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