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항일 의병장 후손으로 알려진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텐이 남자 피겨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해 화제다.
텐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88.90점 예술점수(PCS) 82.12점을 합친 171.04점을 받았다. 전날 펼쳐진 쇼트프로그램 점수 84.06점을 더하면 총점 255.10점으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출신인 텐은 고려인의 혈통을 이어받은 고려인이다. 텐의 고조할아버지는 고종황제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다. 그의 성이 '텐'인 것도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의 키릴 문자로 표기했을 때의 발음을 본땄기 때문이다.
동메달 획득 후 데니스 텐은 방송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후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선수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남자 피겨 샛별 하뉴 유즈루(20)가 합계 280.0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트릭 챈(캐나다)은 합계 275.62(쇼트 97.52점, 싱글 178.10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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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데니스텐 ⓒ SBS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