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신성' 하뉴 유즈루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의 '노골드' 설움을 해소했다.
하뉴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89.66점 예술점수(PCS) 90.98점을 감점 -2점을 합친 178.64점을 받았다.
이미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01.45점을 받은 하뉴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사상 첫 100점 고지를 넘어선 상태였다. 사실상 금메달이 확정된 가운데 최종합계 280.09점을 받은 하뉴는 총점 275.62점을 기록한 패트릭 챈(24, 캐나다)를 제치고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뉴의 금메달은 아시아 사상 첫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터진 첫 성과다. 러시아와 미국이 피겨스케이팅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아권 선수는 한 차례도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
동시에 일본에 8년만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셈이기도 하다. 일본은 지난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아라카와 시즈카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었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일본은 하뉴의 경기 전까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만 얻은 상태였다. 이런 와중에 터진 하뉴의 금메달이 가뭄의 단비만큼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하뉴 유즈루 ⓒ 소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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