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김연아 "피겨, 매번 잘 할 수 없는 종목 "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를 위한 장도에 올랐다.

김연아는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로 떠났다. 이날 김연아는 함께 소치올림픽 여자싱글에 출전하는 김해진(17, 과천고) 박소연(17, 신목고)와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김연아가 이끄는 한국 피겨팀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올림픽이 진행되는 소치로 이동할 예정이다.

출국 전 인터뷰를 가진 김연아는 "벌써 4년이 흘러서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마지막 대회인만큼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개인전이 열리기 전 단체전이 치러졌다. 러시아는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의 활약에 힘입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에서 쇼트(72.90)와 프리(141.51)를 합친 214.41점을 받으며 러시아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러시아의 홈 텃세에 대해 김연아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피겨는 기록으로 성적이 가려지는 종목이 아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매번 잘 할 수 없고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부분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면 괜찮을 것 같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었다.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러시아 선수들이 잘한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 선수들도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며 "다른 선수들이 잘하나 못하나 신경을 쓰면 나에게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 내가 해야할 것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마지막 대회가 될 소치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집중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런 생각은 접어두고 항상 그랬듯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20일(한국시각) 열리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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