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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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모태범 이긴 스타트'…이상화 막을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14.02.12 00: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모태범(25·대한항공)을 스파링파트너로 둔 이상화(25·서울시청)의 위력은 여성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상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75초06)를 무려 0.36초를 앞선 기록이다. 1,2차 레이스 모두 압도적인 기록을 보여준 이상화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대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금메달을 가져갔다. 특히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무결점 레이스의 시작과 끝은 스타트였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이 막판 뒷심으로 얻은 금빛이었다면 이번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했다. 이전 레이스보다 한층 더 빨라진 스타트는 이상화의 독주를 막으려던 해외 선수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상화는 1차와 2차 모두 초반 100m를 가장 먼저 통과했다. 1차에서는 10초33을 기록했고 2차에서는 10초17로 100m를 지나쳤다. 2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초반 100m는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36초36) 당시 10초09에 불과 0.08초만 뒤진 기록이었다.

이상화는 올림픽을 앞두고 스타트를 더욱 갈고 닦았다. 소치에 입성한 뒤에는 모태범과 50~60m를 달리는 스타트 대결을 하기도 했다. 성대결이라 이상화가 모태범보다 조금 앞에서 달렸지만 이상화는 모태범을 한 차례 꺾을 만큼 스타트에 강점을 보였다.

모태범을 잡은 스타트는 올림픽 2연패의 부담을 이겨내는 무기가 됐고 타 여성 스케이터로선 다가갈 수 없는 벽을 만들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상화·모태범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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