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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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올림픽만 6번' 이규혁의 끝나지 않은 레이스

기사입력 2014.02.11 04:34 / 기사수정 2014.02.11 05:5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이규혁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규혁의 올림픽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인 최초로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규혁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펼쳐진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했다.

1차 레이스에서 크레치(카자흐스탄)와 경쟁을 펼친 이규혁은 100m 구간을 9초74에 통과한 후 35초 16의 기록으로 골인했다. 예상보다 순위가 높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질주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규혁은 10위로 1차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어진 2차레이스에서 15조에 편성된 이규혁은 인코스에 들어서 길모어 주니오(캐나다)와 겨뤘다. 100m 구간을 9초79로 통과했으나, 후반에 스피드가 떨어졌다. 결국 35초 48에 골인했다. 합계 70초 64, 18위였다.

이규혁은 20년 동안 빙상 위를 달려왔다. 지난 1991년 13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했다. 이후 5번의 올림픽에 도전했다.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각종 대회를 휩쓸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규혁은 아직 단 한 개의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500m 경기를 마친 후 이규혁은 “(올림픽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도전’이라는 단어는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온 이규혁을 이끈 힘이다. 

마지막 레이스를 남겨두고 있다. 이규혁은 12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도전함으로써 20년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수차례 겪었던 아쉬움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 혹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마지막 레이스에서 얻을 수 있다. 승부는 알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름다웠던 이규혁의 도전에 많은 이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이규혁의 레이스는 12일 밤 계속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이규혁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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