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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아사다 제친 리프니츠카야, '내가 김연아 최고 도전자'

기사입력 2014.02.09 02:48 / 기사수정 2014.02.09 03:0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0년 가까이 이어진 김연아(24)와 아사다 마오(24, 일본)의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김연아는 2008~2009시즌부터 독보적인 선수로 군림했다. 2009 세계선수권에서 여자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했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역대 최고 점수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아사다는 기복이 심한 약점을 드러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 이후 들쑥날쑥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스케이트 아메리카 NHK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안정감을 찾은 아사다는 여전히 김연아의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복병’이 등장했다. 러시아의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피겨 단체전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를 큰 점수 차로 제쳤기 때문이다.

리프니츠카야는 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종전 쇼트 최고 점수인 72.24점을 뛰어넘었다.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물론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을 모두 성공시켰다. 장기인 유연하고 빠른 스핀까지 내세워 고득점을 받았다.

반면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한 트리플 악셀에 대해 집념을 보였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소치에 도착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좋았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은 물론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속 점프가 흔들리며 회전 수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1점의 감점을 받은 아사다는 64.07점에 그쳤다.

아사다는 리프니츠카야는 물론 70.84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27, 이탈리아)에게도 뒤쳐졌다. 결국 피겨 단체전 여자싱글 3위에 그친 아사다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와 비교해 리프니츠카야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실수 없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홈 어드밴티지의 장점까지 얻으며 김연아의 강력한 도전자로 급부상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2@xportsnews.com

[사진 =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홈페이지 캡쳐 아사다 마오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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