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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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메달 사냥 첫 주자 이승훈 '응답하라 2010'

기사입력 2014.02.08 18:28 / 기사수정 2014.02.08 18:5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메달 사냥 첫 주자로 나선다.

이승훈은 8일(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소치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다.

이승훈은 4년 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0,000m에서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과정이 드라마 같았다. 쇼트트랙 선수였던 이승훈은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10개월 만에 세계 정상자리에 섰다.

무명으로 올림픽에 나선 이승훈은 먼저 5,000m에 출전해 장거리 ‘최강자’ 스밴 크라머(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메달이었다.

이승훈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이어 출전한 10,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라머가 레인 착오로 실격 처리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뀐 것이다. 깜짝 스타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건장한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승훈은 2013∼2014시즌 이 종목 월드컵 랭킹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전날(7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이승훈은 가장 마지막 13조에 편성돼 독일의 파트리크 베커트와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이로써 이승훈은 경쟁자들의 레이스를 모두 지켜본 뒤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특히 10조에 편성된 ‘강적’ 크라머의 기록을 보고 전략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가면서 생기는 변수도 있다. 앞선 선수들의 경기에 빙질의 상태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것. 또 함께 레이스에 나서는 파트너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배커트의 국제빙상경기 랭킹은 8위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이승훈은 그야말로 '깜짝 스타'였다. 4년 만에 다시 나서는 올림픽 무대에서 그때 그 활약이 재현되길 기대해 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이승훈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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