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코스타, 레알 '거친 신경전'에 말렸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에 무너졌다. 팽팽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다.

AT마드리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던 AT마드리드는 내심 결승전의 재연을 원했으나 뜻밖의 대패로 고개를 숙였다.

2차전 홈경기가 남은 AT마드리드지만 3골의 차이를 뒤집기란 쉽지 않다. 2차전 해결사인 디에고 코스타의 부재가 가장 뼈아프다.

올 시즌만큼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스페인 무대에서 핫한 공격수인 코스타지만 이날은 너무도 조용했다.

레알 마드리드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 정신을 못 차렸다. 코스타는 시종일관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 알바로 아르벨로아 등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들 몸싸움에 넘어지기 일쑤였다.

이들은 코스타의 돌진을 막기 위해 파울을 서슴치 않았다.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인 코스타도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거친 플레이가 계속되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결국 참다참다 터진 코스타는 후반 16분 앙헬 디 마리아와 볼다툼을 하는 상황에서 넘어졌고 불만 섞인 행동을 하면서 경고를 받았다.

코스타는 경고 한 장을 더 받으면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함에도 계속된 파울에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다. 코스타의 다혈질적인 면을 끌어내려던 레알 마드리드의 전략이 통했다.

반면 코스타는 결장을 알면서도 계속된 신경전에 끝내 말려들면서 2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코스타 ⓒ AT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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