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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100-Song' 음악은 곧 세대 공감 (종합)

기사입력 2014.02.03 13:2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음악은 곧 세대 공감이다.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퓨어 아레나에서 열린 Mnet '레전드100-Song' 캠페인 기자간담회에는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신형관 상무, 강희정 콘텐츠 기획 팀장이 참석했다.

음악채널 Mnet이 야심차게 준비한 '레전드100-Song'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영향력을 끼친 100곡을 선정해 공개한다. 평론가, 기자, 교수 등 각 분야의 음악 전문가 100인의 심사위원이 대중성(50%)과 음악성(50%)의 점수를 합산해 상위 평점 100곡을 선별했다.

강희정 팀장은 "음악의 진정성 강화를 지향하는 Mnet의 취지하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공감, 감동, 도전, 창작 등에 맞춰 음악을 선정했다"라고 계기와 선정 기준을 전했다. 

프로젝트의 수장을 맡은 임진모는 "Mnet은 현재 기존에 지닌 재기발랄함에 진지한 내용을 담은 음악성을 섞고 있다. 재미와 의미를 함께 담는 것이다"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한 뒤 "'레전드100-Song'은 노래로 음악사를 훑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레전드100-Song'은 지난 1964년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장 판매고를 올린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시작으로 2012년 12월 발매 곡까지 포함해 대중음악 50년의 역사를 아우르며 대한민국에 힘을 불어넣은 100곡의 노래를 재조명한다.

'동백아가씨'를 평가의 시발점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강희정 팀장은 "1964년 당시 서울 인구가 8~90만명이었고, 10만장의 LP가 판매됐다. 이 시대로 따지면 100만장이 팔린 것이며,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평가받는 셈이다. 그 이전의 음악들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음악 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그러한 기점이 있던 60년대로 기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세 사람은 좋은 곡들이 많지만 100곡을 정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임진모는 "Mnet이 공개한 100곡 리스트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데, 이 작업이 정말 힘들었다. 제외된 노래 중에도 주옥같은 명곡이 많은데, 우리가 선정한 곡들은 단순한 히트곡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적·사회적 파급력이 있다. 후배 가수들과 대중음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예술적으로도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다. 이것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진모는 "이제 노래는 세대 공감의 의미가 중요해졌다. 단순히 그 당시에 들었던 것을 소비하며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호출되고 있다. '레전드100-Song'이 대중음악사에 엄청난 파급력이 있었고, 앞으로도 이는 계속될 것이"이라고 진단했고, 신형관 상무는 "언젠가는 해야할 작업이었다. 세대 간의 소통과 교육적인 측면에서 장점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전드100-Song'은 4일과 11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선정된 곡들은 '트로트엑스'와 '비틀즈코드' 등의 프로그램에서 재조명되며, 매주 엠넷 닷컴을 통해 업로드될 예정이다.


이하는 Mnet이 선정한 '레전드100-Song' 리스트

▲이미자 '동백아가씨' ▲최희준 '하숙생'▲패티김 '초우'▲배호 '돌아가는 삼각지'▲펄 시스터즈 '커피 한 잔'▲김태희 '소양강처녀'▲김추자 '님은 먼 곳에'▲박인수 '봄비'▲김민기 '아침 이슬'▲남진 '님과 함께'▲신중현과 더맨 '아름다운 강산'▲이장희 '그건 너'▲신중현과 엽전들 '미인'▲한대수 '행복의 나라'▲송대관 '해뜰 날'▲송창식 '고래사냥', '왜 불러'▲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 '단발머리', '창밖의 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혜은이 '당신은 모르실거야'▲산울림 '아니 벌써'▲샌드페블즈 '나 어떡해'▲사랑과 평화 '한동안 뜸 했었지'▲양희은 '상록수'▲이은하 '밤차'▲정훈희 '꽃밭에서'▲정태춘 '시인의 마을'▲김수희 '남행열차'▲윤복희 '여러분'▲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윤수일 '아파트'▲이용 '잊혀진 계절'▲전영록 '종이학'▲김창완 '어머니와 고등어'▲설운도 '잃어버린 30년'▲김수철 '젊은 그대'▲심수봉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이선희 'J에게'▲구창모 '희나리'▲나미 '빙글빙글'▲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주현미 '비내리는 영동교'▲김현식 '비처럼 음악처럼'▲시나위 '크게 라디오를 켜고'▲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무한궤도 '그대에게'▲변진섭 '홀로 된다는 것'▲시인과 촌장 '가시나무'▲이문세 '붉은 노을'▲이상은 '담다디'▲한영애 '누구없소?'▲김현철 '춘천가는 기차'▲나훈아 '무시로'▲노사연 '만남'▲신촌 블루스 '골목길'▲이승철 '안녕이라고 말하지마'▲태진아 '옥경이'▲해바라기 '사랑으로'▲김수희 '애모'▲김완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김현식 '내 사랑 내곁에'▲신승훈 '미소 속에 비친 그대'▲이문세 '옛사랑'▲015B '아주 오래된 연인들'▲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현진영 '흐린 기억 속의 그대'▲김건모 '핑계', '잘못된 만남'▲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서른즈음에'▲더 클래식 '마법의 성'▲듀스 '여름안에서'▲전람회 '기억의 습작'▲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이소라 '난 행복해'▲이승환 '천일동안'▲최백호 '낭만에 대하여'▲패닉 '달팽이'▲크라잉넛 '말달리자'▲클론 '쿵따리 샤바라'▲H.O.T '캔디'▲델리스파이스 '챠우챠우'▲카니발 '거위의 꿈'▲DJ DOC 'DOC와 춤을'▲브라운아이즈 '벌써 일년'▲보아 'NO.1'▲부활 'Never Ending Story'▲장윤정 '어머나'▲빅뱅 '거짓말'▲원더걸스 'Tell me'▲소녀시대 'Gee'▲슈퍼주니어 '쏘리 쏘리'▲버스커버스크 '벚꽃 엔딩'▲싸이 '강남 스타일'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강희정 팀장, 임진모 평론가, 신형관 상무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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