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등에 8번이 새겨진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에이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마타의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인공 마타를 비롯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등이 자리한 이 자리에서 많은 것들이 확인됐다. 마타가 달고 뛸 등번호도 8번으로 확정돼 눈길을 끌었다.
당초 예상들과는 빗나간 결과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은 마타의 등번호로 7번을 유력하게 봤다.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스티아누 호날두 등 맨유의 실질적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인 7번을 마타가 이어받을 수 있을 지 주목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8번이었다. 마타는 "좋은 번호라고 생각한다"면서 "7번이 맨유에서 매우 상징적인 번호인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모예스 감독과 함께 상의 끝에 결정했다. 앞으로 (내 번호에) 행운이 깃들길 빈다"며 배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마타는 맨유 8번맨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8번도 7번에 못지 않는 아우라를 자랑한다. 웨인 루니도 단 바 있는 이 번호는 폴 인스, 브라이언 키드, 니키 버트 등이 8번의 역대 주인으로 남아 있다. 최근까지 안데르손이 달았지만 피오렌티나로 임대 이적하면서 8번은 주인을 잃었다.
한편 모예스 감독도 마타 영입에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영입 결과에 대해 "소름이 끼칠 정도"라 표현하면서 "1월엔 큰 영입은 없을 줄 알았는데 팀과 사장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 역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빠른 시일내에 8번 마타를 볼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될 참이다. 오는 29일 맨유는 카디프 시티와 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홈팬들 앞에서 마타과 과연 성공적인 데뷔를 보일 지 주목된다.
[사진=후안 마타 (C) 맨유 공식 페이스북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