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볼 수 있을까.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3-2014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에서 선덜랜드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연장전까지 2-1로 이겨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지만 키커들의 슈팅 난조로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로써 맨유의 올시즌 트로피 사냥은 무위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FA컵 조기탈락에 이어 리그컵도 4강에서 퇴장해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제외하곤 다른 트로피 획득이 어렵게 됐다. 이미 리그에선 선두 아스날과 14점차로 7위.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도 희박해 사실상 무관이 유력해졌다.
당장에 급한 것은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이다. 이번 선덜랜드전 패배로 맨유는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최악의 경우, 리그컵 우승 혹은 준우승을 거머쥘 경우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은 열려 있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결승에 진출해야 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무위로 끝났다.
현재로선 돌파구가 미흡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소 리그 7위 수성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경쟁이다. 8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자칫 추월 당할 위험도 높다.
7위를 차지할 경우에도 고민이다. 7위로 유로파에 진출할 경우 3차예선부터 치뤄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시즌 일정을 소화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여름에 계획된 프리시즌 일정도 취소해야 한다. 브라질월드컵의 여파로 7월 말에 열리는 3차예선에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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