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관건은 직구 제구"…"젊은 구로다 혹은 구위 뛰어난 이와쿠마"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소속팀이 곧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곧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무패 투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각)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입에 앞서 그동안 현역 일본인 메이저리거와 그를 비교하며 "직구 제구가 관건이다"라고 예상했다.
쇼엔필드는 다나카의 투구 영상과 피치f/x자료를 토대로 그를 다르빗슈 유(텍사스), 구로다 히로키(양키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에 견주어 설명했다. 쇼엔필드는 다나카를 "직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이용해 삼진을 잡아내는 투수"라며 "다르빗슈보다 신체적 조건이 좋지는 않다"고 소개했다. 또한 "공을 뒤로 숨기는 동작, 와인드업에서 공이 넘어올 때 지연(멈춤) 동작이 있다"며 특유의 '디셉션'도 주목했다.
변화구 구종 평가에서는 스플리터와 슬라이더가 좋은 점수를 얻었다. 스플리터는 "홈플레이트 양쪽을 활용할 줄 알고, 낙차도 훌륭하다"라고, 슬라이더는 "또 다른 '플러스(평균 이상의)' 구종이며 피치f/x 자료에 따르면 잭 그레인키와 비견될 만한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커브는 "자주 던지지는 않으나 완급조절을 할 때 쓰는 편"이며 "이와쿠마도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커브를 던졌다"고 전했다. 커터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평가가 나왔는데, 쇼엔필드는 "다르빗슈가 자주 던졌지만 효과적이지는 않았다. 피안타율은 2할 7푼 1리, 피장타율은 0.500이었다"고 지적했다.
종합적으로는 '제구력을 갖춘 젊은 구로다' 혹은 '구위가 뛰어난 이와쿠마'라는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 '직구 제구'가 성적을 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과 비교해 장타자가 많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더욱 코너워크에 신경쓰게 된다는 의미다.
다르빗슈와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일본에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9이닝당 볼넷 수치가 높아졌다. 힘으로 누르는 투구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피홈런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 212이닝에서 단 6개의 피홈런만을 내줬다.
다나카는 현재 양키스와 다저스, 컵스, 화이트삭스와 애리조나의 5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액은 당연히 상한선인 2천만 달러를 찍을 전망. 연봉을 포함하면 적게는 6년 1억 달러에서 많게는 7년 1억 6천만 달러까지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다나카의 포스팅 입찰 마감일은 25일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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