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2013년 6월 2일 광주 KIA-LG전, 포수로 깜짝 변신해 야구팬들의 시선을 모았던 LG트윈스 내야수 문선재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초보 외야수’로 변신 중이다.
지난 시즌 주로 1,2루로 나섰던 문선재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따라 미국 애리조나에서 펼쳐질 전지훈련에서 ‘외야 수비’도 익힐 계획이다.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문선재는 “유지현 코치님이 외야 수비를 준비해 보라고 하셔서 마무리 캠프 때 연습만 해봤다. 안 해봤던 포지션이라 그런지 공을 잡는 데 쉽지 않더라. 그래도 익숙해지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9개 구단은 각각 1명씩 외국인타자를 영입했다. LG의 새 식구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조쉬 벨이다. 여기에 군입대로 자리를 비웠던 내야수 박경수도 제대했다. 박경수는 2루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 문선재의 경기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LG 외야진 주전을 꿰차고 있는 박용택, 이진영 등은 벌써 30대 중반이다. 이병규(7번)와 정의윤이 뒤를 이을 대안으로 꼽히지만, 둘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선재는 발이 빠르고 군대까지 다녀온 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외야수로 완전 변신한 건 아니다. 내야 수비 연습도 하면서, 외야도 같이 해볼 것”이라고 밝힌 문선재는 “사실 어느 포지션에 가도 경기에 나갈 수 있으면 좋다. 다만 한 포지션에 자리를 잡으면 좋은데,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가 기대되는 눈치였다.
2009년 프로 입단 후 2010년 1군에서 7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던 문선재는 일찌감치 상무에 입단, 2011년 퓨처스리그 최초 20-20을 달성했다. 제대 후 1군에 머무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지난 시즌 1차 목표는 달성했다. 문선재는 2013시즌 줄곧 1군에 머무르며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 4홈런을 기록했다.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도 깨달았다. 전반기 56경기 2할8푼4리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되며 맹활약했지만, 후반기 2할1푼8리에 그치며 과제를 남겼다.
문선재는 “하반기에 힘이 떨어진 것도 그렇고, 모든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쉬는 동안 그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이번 캠프에서 내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격쪽을 많이 보완하고 싶다. 특히 유인구에 잘 속았는데, 선구안을 기르고 싶다. 지난해 보다 많은 경기,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문선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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