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스타 플레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14시즌 전 경기 출장 정지라는 초대형 징계를 받게 됐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로드리게스가 16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MLB에서 팀당 한 시즌에 치르는 경기가 162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필드를 밟을 수 없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이는 금지 약물 관련 징계로서는 MLB 역대 최대 규모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월 메이저리그의 대형 약물 파동인 '바이오 제네시스 스캔들'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자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지난해 8월에는 로드리게스에게 211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가 결정됐으나 이에 항소해 162경기로 확정됐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변호인을 통해 이번 결정에 불복하며 연방 법원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드리게스의 금지 약물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9년, 텍사스에서 뛰었던 2000년대 초반 금지된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시인해 '약물 스타'로 곤혹을 치른 '전과'가 있다.
로드리게스는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654홈런 1969타점 타율 2할9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14차례의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 10회 수상, 리그 MVP 3회 수상, '올해의 타자' 2회 수상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약물 복용 의혹과 섹시 여성 스타들과의 스캔들 등으로 명성에 금이 가 있는 상태다.
올해로 만 38살인 로드리게스는 2011시즌 이후 기록면에서도 이미 하락세를 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된다면, 선수 생활 지속 가능성도 불투명해 질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알렉스 로드리게스 ⓒ MLB.com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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