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나 러시아전 해법을 전수했다.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5일 국내에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9일 오전 서울JS병원에서 홍 감독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히딩크 감독은 7일 수술을 받고 아직 거동이 불편한 와중에도 문안인사를 건넨 홍 감독과 한 시간 가량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러시아 대표팀과 프로팀인 안지 마하치칼라를 지도하며 러시아 축구에 정통한 히딩크 감독은 홍 감독과 함께 러시아전 해법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를 위해 히딩크 감독이 수술 직후 지난해 한국과 러시아의 평가전을 직접 돌려보며 문제점 찾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홍 감독도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님이 비디오를 보신 뒤 우리가 보완해야 할 몇 장면을 알려주셨다"면서 "지난 경기를 통해 우리가 미흡했던 부분을 지적하셨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비친 홍명보호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홍 감독은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로 구체적인 발표에 난감함을 표하면서도 "우리 대표팀이 순간 떨어지는 집중력으로 러시아에 찬스를 내주는 장면을 보고 지적을 하셨다"고 집중력 결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고 전달했다.
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값진 만남이었다. 홍 감독은 "제가 러시아에 있었다고 특별한 얘기를 해주시진 않더라"고 불평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내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얘기해주셨다"면서 "다행히 감독님의 조언과 내가 생각하는 해법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히딩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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