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1:39
스포츠

'속전속결 외인 영입' KIA, 올해는 정말 다를까

기사입력 2014.01.02 18:07 / 기사수정 2014.01.02 18:1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가장 먼저 2014시즌 외국인 선수 3인방 영입을 완료했다. 이제 남은건 검증 뿐이다.

KIA는 2일 우완 투수 데니스 홀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5만 달러(약 5249만원)에 연봉 25만 달러(약 2억 6245만원), 총 30만 달러(약 3억 1494억원)를 안겼다. 우완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 타자 브렛 필에 이어 세번째 외국인 선수다. 이로써 KIA는 9개 구단 중 가장 빨리 외국인 선수 영입 발표를 마치게 됐다. 

시즌 종료 후 릭 밴덴헐크(삼성), 더스틴 니퍼트(두산), 레다메스 리즈(LG), 브랜든 나이트(넥센), 쉐인 유먼(롯데) 등 총 10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원 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는 달랐다. 2시즌 동안 뛰었던 헨리 소사, 앤서니 르루의 대체 선수 듀웨인 빌로우와 미련없이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도 그럴 것이 2013시즌 KIA는 최종 8위라는 성적표를 떠안았다. 신생팀 NC 다이노스보다 낮은 순위는 10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로써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였다. 실망스런 성적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한 몫 했다는 계산이다. 

시즌 초반 KIA는 앤서니-소사와 재계약하며 기대치를 키웠다. 선동열 감독은 불안한 뒷문을 앤서니에게 맡겼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실패였다. 앤서니는 30경기 무승 3패 20세이브를 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시즌 중반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앤서니 대체 선수도 들어온 빌로우는 11경기에 나서 3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기복이 심한 소사 역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29경기에 나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승수(9승)는 같았지만, 평균자책점이 2점 가까이 치솟았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소사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한화 다나 이브랜드(5.54)가 유일했다. 

시즌 종료 후 KIA는 적극적으로 새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선동열 감독의 구상대로 마무리 투수 1명, 선발 투수 1명, 중심 타자 1명이 KIA와 도장을 찍었다. 

가장 먼저 영입 소식을 알린 투수 어센시오는 KIA의 약점인 마무리를 책임진다. 어센시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정통파로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갖추고 있으며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을 뛰면서 38승31패 1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던 점이 고무적이다.

 KIA는 2009시즌 유동훈(2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0.53) 이후 '그럴싸한' 마무리를 갖지 못해 '에이스' 윤석민이 임시 마무리로 뛰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타자 필은 타선에 무게감을 싣는다. 2013시즌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던 필은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240타수 56안타 타율 2할3푼3리 9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8시즌 동안에는 3322타수 947안타 타율 2할8푼5리 113홈런 615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 '한 방'을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홀튼은 선발진에 합류한다. 지난 6시즌 동안 일본에서 뛰면서 아시아 야구를 미리 익혔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은 요미우리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고,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던 2011시즌에는 19승(6패)을 올리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등극했다. '에이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홀튼의 합류가 힘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KIA는 30년 넘게 홈구장으로 사용한 무등경기장과 작별하고, 최신 시설을 갖춘 새 구장 챔피언스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외국인 선수 3인방의 활약을 바탕으로 새 구장에서 11번째 우승을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선동열 감독과 KIA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