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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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맨' 추신수 '나의 사랑, 나의 가족'

기사입력 2013.12.30 15:41 / 기사수정 2013.12.30 15:5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매일 볼수 있어서 좋아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된 추신수가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추신수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입국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 앞에 섰다.

부산고 졸업 후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5년에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9년 후 2013년 FA 대박을 이뤄냈다.

13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프로 스포츠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FA 대박을 이뤄낸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 후 아내와 마주해 눈시울을 붉혔다고.

추신수는 "계약 소식을 듣고 아내랑 이야기를 나눴다. 13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머리속에 떠올렸는데, 정말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 하다. 13년이 마치 5분처럼 머릿속에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이 긴 시간 동안 많이 힘들었다.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서로 눈시울을 붉혔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가족 사랑이 유별난 선수다. 그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팀을 선택한 기준 중 하나는 '가족들의 편의'였다. 

추신수는 "아이가 셋인데, 태어나는 모습은 지켜봤지만 그 후에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아내가 아이 셋을 낳는 동안 한 번도 산후조리를 못했다. 나 때문에 출산 후 1~2일 후 다시 집에 왔다. 그런 부분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다"고 아내 하원미씨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에게는 해온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이제는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고, 또 매일 볼 수 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 때도 가족 덕분에 다시 일어섰다. 추신수는 "왼손투수가 던지는 공에 대한 공포심이 매우 컸다. 이 때문에 정신과 상담까지 받아봤다"라면서 "극복하기 어려운 난관에 부딪힐 때 마다 가족을 생각했다”며 “가족이 공포심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추신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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