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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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 그대로" 홍명보가 밝힌 스포츠의 미학

기사입력 2013.12.29 21:56 / 기사수정 2013.12.29 23:5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김형민 기자]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한다. 오고 가는 정 속에 서로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는 것이 인지상정. 스포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선수와 팬들 간의 사랑 줄다리기는 관계와 소통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겸 이사장이 이러한 '스포츠의 미학'을 그대로 선보였다. 바로 자선 경기와 자신의 설명을 통해서다.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선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세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3(이하 홍명보자선축구)'가 성황리에 열렸다.

벌써 11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국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 김신욱(울산 현대) 등 주요 선수들이 동참해 자리를 빛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웃음바다로 얼룩졌다. '리틀 싸이' 황민우 군의 공연 등으로 시작된 행사는 풋살경기 등 풍성한 이벤트와 갖가지 이색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올해도 따뜻한 연말을 선물했다.

이번에도 자선경기의 본 취지가 유지됐다.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그대로 쓰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풋살 MVP에 선정된 정대세는 하나은행과 함께 '사랑의 쌀'을 기부하기로 했다.

2013년도 자선경기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전했다. 그는 "올해도 이렇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서 선수들에게 고맙고 추운 날씨에도 찾아와 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를 주관한 홍명보장학재단은 2003년부터 자선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행사는 어느덧 축구 분야, 주요 연말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엔 홍명보 감독의 특별한 철학이 담겼다. 일명 '받은 사랑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스포츠의 본분을 이행하기 위함이다. 한해동안 축구대표팀 및 K리그 등에서 받은 관심과 애정을 자선경기라는 축제로 모두 되돌려 주는 데서 행사의 의의를 찾았다.

홍 감독은 "(자선경기를) 처음 할 때는 길게 하게 될 줄 몰랐지만, 주변의 여러 관심이 성장시켜 준 것 같다"면서 "우리 스포츠가 국민들께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목적으로 여러가지들을 하고 있는데 자선경기도 여기에 크게 일조하는 것"이라며 목적과 의도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매회 판이 커지고 있는 홍명보자선경기는 다음 2014년에도 축구팬들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2살을 맞이할 행사엔 브라질월드컵의 향수와 함께 더욱 따뜻한 겨울나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망가지고 하는데 어색하지 않다. 팬들이 기뻐할 수 있는 것들을 했으니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이색 장면들을) 경기 중에 보여주는 것을 몇 해전부터 봐 왔는데 (보면서) 선수들에게 이런 무대를 제공해 줬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손흥민 역시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오늘 참석해서 너무 영광이라 생각하고 자선경기가 생기면 앞으로도 자주 참석하고 싶다"라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이런 자선축구경기 같은 것들인데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신 만큼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홍명보 감독 (C)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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