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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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SPN "카노 잡은 시애틀, 아직 갈 길 멀다"

기사입력 2013.12.20 03:22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큰손으로 변신했지만 갈 길이 멀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오프시즌 "기회를 차버린 팀"으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에서 전력 향상의 기회를 차버린 팀들을 골랐다. 로빈슨 카노에게 10년 2억 4천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선사한 시애틀은 '기회를 차버린 팀'이자 '갈 길이 먼 팀'으로 평가받았다.

ESPN은 "카노는 훌륭한 선수이며 시애틀에 보탬이 될 것"임을 먼저 전제했다. 하지만 올 시즌 시애틀의 주전 2루수였던 신예 닉 프랭클린과 카노를 비교하며 "두 선수의 차이가 시애틀을 플레이오프 도전 팀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관련 기록과 통계를 제공하는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올 시즌 카노의 대체선수비 승리기여도(WAR, Wins Avove Replacement)는 7.6, 프랭클린(2.3)에 비해 5.3이 높았다. 카노가 프랭클린 대신 출전할 경우 시애틀에 한 시즌 동안 5.3승을 더 선사할 수 있다는 의미. 올 시즌 시애틀은 162경기에서 71승 9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순위는 25위. 카노가 안겨줄(것이라 예상되는) 5승, 혹은 6승을 더해도 지구 3위 LA 애인절스(78승 84패)를 제칠 수 없다.

코리 하트와 로건 모리슨의 합류는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코리 하트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쳐낸 홈런 87개 가운데 55개가 타자친화 구장에 가까운 밀러파크에서 나왔다는 점을 먼저 지적했다. 이어 로건 모리슨이 2011년 이후 타격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모리슨은 2010년 데뷔시즌 OPS 0.837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ESPN은 "아직 시애틀에게는 시간이 있다"며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가 1~2명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애틀 외에도 디트로이트와 볼티모어, 신시내티 등이 '기회를 차버린 팀'에 꼽혔다. 디트로이트에 대해서는 "확실한 마무리가 문제라기보다 구원진의 두께가 부족했던 팀이었다"며 새 마무리투수 조 네이선의 영입을 비판했다. 디트로이트는 FA 호아킨 벤와를 붙잡지 않을 계획이며 드류 스마일리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덕 피스터 대신 선발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로빈슨 카노 ⓒ MLB.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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