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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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로맨스', 진부하지 않은 따뜻한 힐링극될까(종합)

기사입력 2013.12.19 18:14 / 기사수정 2013.12.19 21:59




빛나는 로맨스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따뜻한 일일극을 표방하는 '빛나는 로맨스'는 착한 내용을 내세워 안방에 훈훈함을 안겨줄 수 있을까.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극본 서현주, 연출 신현창, 정지인)'가 23일 안방을 찾는다.

'빛나는 로맨스'는 가슴으로 낳은 비혈연 가족의 이야기로 위장 이혼으로 어처구니없게 이혼을 당한 주인공 오빛나(이진 분)와 그 가족들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루는 내용의 드라마다. '어느 멋진 날'(2006), '떨리는 가슴'(2005)의 신현창 PD가 연출하고 '천사의 선택'(2012), '분홍립스틱'(2010)을 집필한 서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정신보다 물질에 가치를 둔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리고 살았던 선함의 가치를 되돌아본다는 기획의도만 본다면 '빛나는 로맨스'는 틀림없는 힐링 드라마다. 전작 '오로라 공주'가 배우들의 연이은 하차와 상식 밖의 설정들로 매 회 논란을 일으켰던 탓에 착한 드라마라 단언하는 '빛나는 로맨스'에 거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신현창PD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빛나는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저녁 이른 시간에 방송되는 드라마인 만큼 험악한 이야기가 아닌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탄생한 드라마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의 개성은 다양하다. 이휘향, 이미숙, 견미리, 홍요섭 등 베테랑 배우부터 이진, 박윤재, 윤희석, 조안, 곽지민, 유민규 등 각기 다른 매력의 젊은 배우들이 뭉쳤다.  

특히 타이틀롤을 맡은 이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을 따냈다. 결혼 5년차 슈퍼맘 오빛나를 통해  기존의 도회적인 매력을 벗어 던지고 억척 주부로 변신한다.

이진은 "그동안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빛나가 긍정적인 인물이라 마음에 든다.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어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 존경하는 배우들이 많아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지금은 마음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처음으로 아기 엄마 역에 도전하게 된 그는 "만약 20대 때 캐스팅됐다면 진정한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도 들고 조카가 4명씩 있다보니 아역배우에게 엄마처럼 잘해주고 싶더라. 예전에는 아기들을 보고 시큰둥했는데 이제는 사랑스럽고 귀엽다. 나이를 먹어가는 느낌이 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오빛나는 남편 변태식(윤희석)에게 위장 이혼을 당한 뒤 20대 초반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MBA 과정까지 수료한 엄친아이자 리조트사업부 본부장 하준(박윤재)와 러브라인을 그린다. 여기에 한식당 청운각의 상무이자 도도한 악녀 장채리(조안)가 합세해 삼각관계를 펼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어린 시절 우정을 쌓았던 빛나와 하준이 성인이 돼 다시 마주치는 장면이 담겼다. 첫 만남에서 티격태격하며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여느 드라마에서 봐온 장면과 다르지 않았다.

흠 잡을 데 없는 부잣집 남자와 애 딸린 이혼녀의 만남도 새로울 것 없는 소재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부터 엿보인 진부함을 극복해야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년 배우들의 로맨스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문과 교수 장재익(홍요섭)과 로맨스 기류를 형성할 이미숙은 "중년의 나이에도 사랑은 식지 않는다. 나이 들면 사랑이 없어진다는 고정된 틀을 깨고 싶다. 중년이라 해서 엄마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로맨스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비혈연 가족들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며 꿈과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려내는 '빛나는 로맨스'가 짜임새 있는 전개와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로라 공주' 후속으로 23일 오후 7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빛나는 로맨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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