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용인, 신원철 기자] 신정자의 공백이 드러난 경기였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2-71로 졌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7-35로 밀렸고, 골밑 득점에서도 30-37로 열세를 보였다.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우리 팀이 이슈가 많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 가지는 14일 삼성생명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김진영의 소식이었다. 안 감독은 "(김)진영이가 오늘 수술을 받았다"며 "시즌 아웃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신정자의 공백. 안 감독은 "어깨도 아프고, 손가락 인대에도 문제가 있다"며 신정자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영숙이 선발로 나가고, 김소담이 그동안 강영숙이 했던 역할을 할 거다"라고 말했다.
신정자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3분 38초를 소화한 KDB생명 부동의 주전 센터.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10.60점)은 기본, 7.3개의 리바운드로 KDB생명 '고공 농구'의 중심에 있는 핵심 자원이다. 그런 신정자의 공백에도 안 감독은 "해 봐야 아는 거 아니냐"며 "(강)영숙이나 (김)소담이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신정자의 공백은 리바운드 열세와 골밑 득점 저하로 이어졌다. 티나 탐슨이 2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1,2쿼터에는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을 뿐이었다. 포스트 플레이보다는 바깥 쪽에서 주로 플레이했다. 켈리 캐인은 6분 33초를 뛰면서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포스트 신정자'로 꼽히는 김소담의 활약 역시 기대됐지만 긴장한 탓인지 자기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일정이 단비같은 휴식을 제공하게 됐다. 경기 전 "오늘 경기 끝나면 선수들에게 외박을 주겠다"던 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신정자도 이번 휴식기에 회복할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DB생명 신정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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