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진심일까, 혹은 전략일까.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가 시애틀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각) 카노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카노의 원소속구단 양키스는 최근 그의 10년 3억불(약 3173억원)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MLB.com은 "시애틀이 카노에게 10년간 2억 4천만불까지 부를 것"이라는 'ESPN 데포르테'의 보도를 인용했다. 한편 '폭스스포츠'에서는 "카노가 2억 4천만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애틀은 2억불 이상 쓸 생각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애틀과의 교섭은 협상 전략'이라는 시선도 있다. MLB.com은 카노-시애틀의 교섭에 대해 "정말 시애틀과 계약할 생각이 있거나, 혹은 양키스의 제시액을 끌어올리기 위한 협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선수를 두 명이나 영입했다. 포수 브라이언 맥캔(5년간 8천 5백만불, 최대 6년 1억불)에 이어 자코비 엘스버리(7년간 1억 5300만불)과 계약을 체결했다.
투수 구로다 히로키와의 재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카노의 조건(10년 3억불)을 수용할 경우 '189 프로젝트'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다. 양키스는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향후 연봉 총액을 1억 8900만불 밑으로 조절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카노는 200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양키스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선수다. 9시즌 동안 통산 137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9리,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60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4리, OPS 0.899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로빈슨 카노 ⓒ MLB.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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