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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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품으로' 김선우, LG 투수진에 새 활력소

기사입력 2013.12.02 13:5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5.52 → 4.61' 

두산에서 방출된 투수 김선우가 '잠실 라이벌'이자 '천적'이었던 LG 트윈스로 팀을 옮겼다. 연봉은 1억 5천만원. 올 시즌 받은 연봉 5억원에 비하면 ⅓ 수준이지만 돈보다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러내지 못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17경기에 등판해 60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은 5.52를 기록했다. 2009년에도 5점대 평균자책점(5.02)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29경기에서 148이닝을 책임지며 투수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었다. 

올 시즌 LG전 성적은 2경기 7⅔이닝 10자책점. 평균자책점은 11.74나 됐다. 8개 구단 가운데 김선우에게 가장 강한 팀이 LG였다. LG전 성적을 제외하면 김선우의 평균자책점은 4.61까지 떨어진다. 지난 2011년 보여준 3점대 평균자책점(3.13)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지난해(평균자책점 4.52)와 비슷한 수준은 된다.

LG는 올 시즌 20명의 투수로 한 시즌을 치렀다. '이닝왕' 레다메스 리즈가 202⅔이닝으로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가운데 류제국(111⅔이닝)과 우규민(147⅓이닝), 신정락(122⅔이닝)이 100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제 몫을 했다. 반면 한 시즌동안 5이닝을 던지지 못한 투수도 5명이나 됐다. 투수가 풍족한 편은 아니었다는 의미다.

제대 선수 윤지웅이 노장 이상열과 류택현으로 버텨온 왼손 구원진에 젊음을 더해준다면, 김선우는 선발과 구원 양면에서 팀에 경험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김선우 또한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결정했다"며 LG행을 반가워하는 눈치. 팀과 선수에게 '윈-윈'이 됐다. 

김선우의 합류는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리는 LG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김선우 역시 '천적' LG와의 만남을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어느 정도의 기록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결 과제도 있다. 무엇보다 부상을 얼마나 떨쳐내느냐에 달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로 팀을 옮긴 김선우 ⓒ 엑스포츠뉴스 신원철]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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