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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레전드게임] '젊어진' 선수들, 흥미진진한 경기 예고 (종합)

기사입력 2013.11.29 19:1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전설과 전설이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3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을 하루 앞둔 29일, 인천광역시 인천시청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송영길 인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동북아 3국(한국·일본·중국) 사이에 영토 분쟁을 비롯해 정치적으로 냉랭한 기류가 있는데, 스포츠를 통해 화합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이용철 사무총장은 "과거의 스타들이 비록 은퇴했지만, 야구로 화합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들에게 꿈을 실어주는 지속적인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OB올스타 사무국장 마츠모토 또한 "일본에서도 한 번에 보기 힘든 대단한 멤버들이 모였다'며 본 경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해 선수에서 올해 감독으로 역할을 바꾼 선동열 감독(KIA)은 "승패보다는 한·일간 야구 교류와 우정에 중점을 두고 싶다"며 "날씨가 춥지만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역시 선수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사사키 가즈히로는 "지난해 경기에서 진 기억이 생생하다"며 "올해 일본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모였기 때문에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구와타 마쓰미는 "같은 팀 동료였던 선동열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은퇴한지 6년이 지났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2008년 당시 우리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었던 다카쓰 신고 역시 "한국에서 선수로 뛴 적이 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로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응원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구와타 마쓰미는 1991년 열린 한일 슈퍼게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그는 "정말 오래 전의 이야기라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면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는 기억은 남아있다. 즐거웠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해 은퇴한 고쿠보 히로키(일본대표팀 감독)는 "사사키 감독이 말하는 '젊은 선수'가 나를 말하는 것같다"며 "내일 '풀가동'해서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고쿠보는 "내일 경기 전에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어서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선동열 감독과 사사키 감독을 비롯해 선수로 돌아온 장종훈 송진우 이종범(이상 한국팀), 구와타 마쓰미, 다카쓰 신고, 고쿠보 히로키가 참석했다. 은퇴선수협회를 대표해 이용철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사무총장과 마츠모토 일본 OB올스타 사무국장도 자리를 빛냈다.

'한·일 레전드 슈퍼게임'은 양국 야구인들의 우호 증진과 더불어 인천 유소년 야구 꿈나무 후원, 내년 개최 예정인 인천 아시아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진됐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와 일본 OB올스타가 주관하고 ㈜아이안스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30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열린 1회 대회 '한일 레전드매치'에서는 한국팀이 일본팀을 5-0으로 꺾었다. 일본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근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던 젊은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다. 지난해 이종범의 활약에 자극받은 눈치다. '젊어진' 한일 야구 레전드들이 팬들을 즐겁게 할 준비를 마쳤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선동열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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