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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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김해진의 '선의의 경쟁', 올림픽 꿈으로 이어졌다

기사입력 2013.11.24 20:19 / 기사수정 2013.11.25 00: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이변은 없었다. '여제' 김연아(23) 이후 가장 주목을 받은 기대주인 박소연(16, 신목고)과 김해진(16, 과천고)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박소연은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GS칼텍스 스케이트 코리아 2013 피겨 스케이팅 랭킹대회 여자싱글 1그룹에서 총점 169.48점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2위는 155.24점을 받은 김해진(17, 과천고)이 차지했다.

이들은 김연아 외에 한국 피겨 여자싱글에 배정된 2장의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줬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노비스(만 13세 이하)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였다. 김해진은 10대 초반 트리플 5종 점프(토루프, 살코, 루프, 플립, 러츠)를 완성시켰다. 이후 그는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전국종합선수권에서 3년 연속(2010~2012)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열린 슬로베니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주관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김연아 이후 두 번째다.

박소연도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터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2011년과 2012년 김해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랭킹대회에서는 2011년과 2012년 모두 김해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서로 승패를 나눠 가지며 성장했다. 김해진은 “(박)소연이는 점프가 깔끔하고 스피드가 좋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성장할 수 있게 된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연도 "(김)해진이는 표정 연기가 좋다. 해진이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격려했다.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라이벌이 생긴 점은 두 선수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됐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인해 슬럼프도 겪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기량을 펼쳤다. 특히 박소연과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범하지 않으며 좋은 성과를 얻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은 이들에게 좋은 경험 무대다. 무엇보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할 수 있게 된 점은 큰 행운이다.

김해진은 "앞으로 (김)연아 언니와 함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이러한 기회를 얻게 된 점이 기쁘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연아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연은 "연아 언니 덕분에 소치에 갈 수 있게 됐다. 이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소연 김해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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