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상속자들' 전수진이 '사배자'로 추락했다.
전수진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애한민국 최고의 룸살롱 마담인 엄마(최은경 분)을 두고 생수회사 딸로 위장한 채 제국고에 다니는 강예솔 역을 맡았다. 극중 이보나(정수정)의 절친이면서 샘 많고 질투 많은 18세의 고등학생의 모습을 그려내며 극 전개에 박진감을 더해왔다.
극중 예솔은 자신의 엄마가 학부모 회의에 참석해 물장사를 한다는 사실을 학부형들 사이에서 고백했지만 다들 생수회사를 운영하는 줄 안다는 엄마의 말을 전해 듣고 할 말을 잃었던 상태였다.
이후 예솔은 자신의 비밀을 숨기고 철저히 생수회사 집안 딸로 위장한 채 제국고에 다니게 됐고 오히려 다른 사배자들을 괴롭히고 헐뜯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상속자들' 13회에서는 은상(박신혜)과 윤찬영(강민혁)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이보나가 속상해 하자 "차은상 진짜 대박이다. 이젠 윤찬영까지. 야, 그냥 헤어져. 너 위해서 하는 소리야. 솔직히 윤찬영 뭐 볼 게 있냐. 기껏 비서실장 아들. 네가 아까워"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예솔이 발끈하며 화내는 보나에게 "미리 단속하란 얘기야. 너도 차은상한테 뺏기고 울고불고 하지 말고. 누구 파혼 얘기 나오는 거 봐라"라고 말하는 순간 유라헬(김지원)이 등장해 "그 누구 얘기가 혹시 내 얘기니?"라고 차갑게 응수하면서 긴장감이 형성됐다.
이어 라헬이 "내가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넌 대체 내가 뭘 알줄 알고 이렇게 깝쳐? 그럼 나도 궁금하니까 물어볼까? 너 대체 무슨 생각으로 너희 엄마 룸싸롱 마담인 거 숨겼어?"라는 폭탄 발언을 터뜨리면서 예솔의 출신성분이 제국고 아이들 사이에 명백히 드러나게 됐다.
이후 라헬과 보나가 예솔을 식당으로 데리고 가 사배자들의 지정석인 자리에 앉으라고 몰아붙이는 모습과 아무 말하지 못한 채 눈물만 뚝뚝 떨구고 있는 예솔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전수진은 개성있는 마스크와 모델출신다운 우월한 기럭지로 자체발광 아우라를 발산하며 강예솔 역에 완벽히 녹아드는 열정을 발휘하고 있다. 굴지의 재벌가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독 앙칼지고 못된 모습으로 통통 튀는 강예솔 역에 빙의했지만 막상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자 묵묵부답한 채 눈물만 흘려내는, 애처로운 매력을 조화롭게 풀어낸 것.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전수진이 초스피드로 감정에 몰입, 무언의 눈물을 뚝뚝 흘려낸 오열 연기가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며 "'상속자들'의 대세배우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격정 하이틴 로맨스'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최영도(김우빈)이 방송실에서 마이크를 들고 김탄(이민호)의 비밀을 폭로하려 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최영도, 김탄, 차은상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속자들' 14회는 21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상속자들' 전수진 ⓒ 화앤담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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