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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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엄태용 "포수 약하다는 말, 안 나오게 할게요"

기사입력 2013.11.20 10:04 / 기사수정 2013.11.20 11:5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한화의 포수 약하다는 얘기 안 나오게 해야죠!" 독수리 부대의 당찬 차기 안방마님 후보 엄태용이 내일을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한화는 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하면서 취약했던 센터라인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대 아킬레스건 마운드와 포수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와 2차드래프트 통해 마운드를 보강할 계획이다. 반면 포수는 내부 육성과 경쟁을 통해 승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김응용 감독은 "FA를 통해 야수 2명을 영입했으니, 2차 드래프트 때는 투수를 보강했으면 좋겠다. 포수는 다른 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팀 포수들이 더 낫다"고 밝혔다. 

올시즌 포수 6명이 한화 안방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였다. 그중 프로데뷔 2년 차 엄태용은 올해 타율 2할 3푼 4리, 5타점을 기록했다. 방망이는 아직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강한 어깨와 블로킹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마무리캠프가 막바지로 향하던 지난 19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만난 엄태용은 손가락이 퉁퉁 붓고 검게 그을린 모습이었지만,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마무리캠프 참여 소감을 묻자 그는 "죽겠다"고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였다.

올시즌 39경기에 출전한 엄태용은 "시즌을 치르면서 1군 생활이 더 즐겁다는 것을 느꼈다. 팬분들이 이름도 불러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신이 났다. 내년엔 1군에서 100경기 뛰는 게 목표다"라며 "중간에 다친 게 가장 아쉬웠다. 코치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말씀이 '다치지 말라'다. 아무리 잘해도 다치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체중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10KG 정도 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엄태용을 비롯해 정범모, 김민수, 이희근, 이준수 등이 한화의 차기 안방마님 후보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포수 경쟁이 심하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한다"고 귀띔했다. 

선배들과의 경쟁이지만 엄태용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실력은 모두 비슷비슷 한 것 같다. 다만 얼마나 더 자기 실력을 표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내·외야도 경쟁이 심한데, 내년에 더 좋은 성적과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정근우 선배의 플레이를 보면서 '괜히 국가대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오시면 (야구가) 재미있어질 것 같다"며 "두 선배님이 합류해서 한화의 센터라인이 보강됐다고들 하던데, 내년 시즌 되면 알겠죠? 한화 포수 (약하다는) 이야기 안 나오게 하겠습니다"라는 당찬 말을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한화 이글스 엄태용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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